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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터뷰

가업승계! 전략싸움이다!
「성공적인 가업승계와 절세전략」의 저자 안성희 세무사
안성희 세무사 인터뷰2023-10-06 오전 10:35
안성희 세무사세무법인 현인 대표세무사
안성희 세무사는 가업승계 전문 세무사로, 현재 세무법인 현인의 대표로서 근무하고 있다. 국세청 국세심사위원,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지내오며 주요 저서로는 <성공적인 가업승계와 절세전략>, <세법상 특수관계인 범위와 과세문제> 등이 있다. 가업을 성공적으로 승계하기 위한 증여세와 상속세의 전략적인 활용을 강조하며 전문적인 가업승계 및 가업상속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
반갑습니다. 안성희 세무사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세무사로 선두에서 열심히 일하시고 있는 모습이 후배 세무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21년 여름 “세법상 특수관계인 범위와 과세문제” 도서 출간이후 지금까지 매우 바쁜 한해를 보내셨다고 들었습니다. 도서 출간하기 이전과 비교하여 세무사님의 인생과 비즈니스에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세법에서는 각종 거래에 대한 과세문제를 규정함에 있어 특수관계인간 거래와 비특수관계인간 거래를 달리 규정하고 있어 모든 거래에 대한 과세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세법상 특수관계인 범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세법상 특수관계인 범위에 대해 판단을 요하는 거래는 기업뿐만 아니라 사인간, 가족간, 친족간 거래에서도 발생하므로 “세법상 특수관계인 범위와 과세문제”가 대중서가 아닌 전문서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세무전문가,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 CFO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많은 문의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 세무사로 활동한 지 25년째인데 그 동안 세무사 활동을 하면서 “어떤 분야에는 어떤 세무사”라는 타이틀이 있는 분들이 부러웠는데 특수관계인 범위 책을 출간 하면서부터는 “특수관계인 범위는 안성희 세무사”라는 타이틀이 생기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적으로는 어렵고 전문적인 주식거래, 자본거래에 대한 컨설팅 문의가 늘어서 필드에서 실제 사례를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2016년부터 세무법인 현인 문정법조타운 지점을 이끌고 계시는데요. 법인을 성장시키는 동안 어려운 점들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개업을 고민하고 있을 젊은 세무사들을 위해서 세무법인 현인의 성장과정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무법인 현인은 세무사 공부를 같이 준비한 오랜 친구인 현재 한국세무사 고시회 회장인 이석정 회장과 2016년 설립한 법인으로 이석정 회장이 본점대표로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이끌어 주고 있고 각자 뚜렷한 전문분야가 있는 순수 고시 출신으로만 구성된 법인입니다.

현재 멤버들끼리 너무 호흡이 좋아 추가로 외부에서 구성원을 모집하지 않고 있으며 한 분야에서 최고인 전문분야가 있는 세무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이 제일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구성원 모두가 세법에 진심이라 평소에도 심도 있는 논의를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통상 여자세무사들이 남자 세무사보다 늦게 개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주변에 개업해서 하는 여자세무사들을 보면 우려와 달리 다들 너무 잘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개업하고 세무사 업무를 하면서 여자라서 어렵거나 불리하다고 느낀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업세무사로 활동해 보면 세무사 업무가 여자에게 훨씬 더 강점이 많은 터라 개업을 고민하는 여자세무사들에게는 용기를 갖고 도전해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고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희 일이 세법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고객의 말을 경청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는 얘기를 꼭 해주고 싶습니다.
안성희 세무사님은 가업승계와 가업상속 분야를 전문으로 컨설팅을 하고 계십니다. 많은 분야 중 이 분야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는지요?
저는 평소 세법을 창의적으로 해석하여 살아있는 생물과 같이 보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입니다. 예컨데 상속세 및 증여세법 몇조에 어떤 내용이 있는 지가 중요한 것이 아닌 해당 조항을 어떻게 활용하여 적법하게 절세하고 실무상 주의해야 할 점과 발생가능한 과세리스크는 무엇인지까지에 대해 생각하는 거죠.

통상 세법은 어떤 거래나 상속등이 발생한 후 이에 대한 과세문제를 검토하고 세금을 계산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진정한 전문가라면 납세자의 입장에 깊이 들어가서 세법상 가장 유리하고 절세가 가능한 거래를 사전에 전략적으로 설계해주고 사후관리 해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업승계와 가업상속분야는 이러한 전략적인 설계에 따라 성공적인 가업승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으로 장기간에 걸쳐 어떤 전략으로 준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어 저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분야로 느껴졌습니다.
그간 가업상속 공제 컨설팅을 진행하다가 후배 세무사들도 참고할 만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하나 소개부탁드립니다.
가업상속공제가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고 사전에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를 적용하여 주식을 자녀에게 미리 물려 준 상태에서 상속세 신고를 의뢰받은 경우가 있었는데요. 가업상속공제 요건은 모두 충족한 상태였는데 상속개시 후 사후관리 기간동안 고용유지 요건을 충족하기가 어려워서 가업상속공제를 적용받지 못한 경우가 제일 안타까웠습니다.
해당 사례의 경우처럼 가업상속공제는 상속이 발생한 후 공제를 적용하여 상속세를 신고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긴 호흡으로 치밀하게 준비하여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가업승계와 관련하여 올해에는 ‘성공적인 가업승계와 절세전략’ 도서를 새로 출간하셨다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은 특히 양도/상속세 비중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중 하나로 분류되는데, 가업승계시 필요한 절세 관련하여 안성희 세무사님께서 새로 집필하신 도서에서 중점적으로 읽어야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절세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당연히 세무전문가인 세무사의 조력이 필요하지만 가업승계는 길게는 창업시부터 30년 이상의 긴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기업의 CEO, CFO등이 평소 어느 정도 가업승계세제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시마다 가업승계를 고려한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시중에 가업승계세제를 다룬 서적이 많이 출간되었지만 대부분 법령해설을 하고 있어 가업승계를 준비하는 기업의 CEO, CFO, FP들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고 각 상황별 준비전략을 소개한 서적은 없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성공적인 가업승계와 절세전략”이라는 책은 CEO, CFO, FP등을 주요 독자층으로 예상하여 작성하였으며 개인기업, 법인기업별, 각 업종별로 최적의 가업상속공제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컨데 자녀가 가업을 물려받기 원하지 않는 경우 대응전략이나 가업상속공제에서 제일 중요한 사업무관자산비율을 낮추는 전략, 유류분 청구가 예상되는 경우 가업승계전략,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를 적용받는 것이 유리한 경우 불리한 경우등 각 기업의 상황별 맞춤 가업승계전략등을 가업승계에 성공한 김대표님이 제게 물어보면 제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쉽게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가업 경영기간에 수시로 참고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세무사고시회 “세법상 특수관계인 범위와 과세문제’ 특강을 통해서 동료 세무사님들로부터 강의와 도서에 대한 많은 호평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해당 도서를 집필하신 계기와 출간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네~ “세법상 특수관계인 범위와 과세문제”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저의 중점 업무인 전략적인 법인컨설팅을 하면서 주식이동, 증자 및 감자등 자본거래, 명의신탁주식환원등 주요거래에 대해 즉문즉답이 가능한 전문가가 되고 싶어서였어요.

이 책이 많은 독자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서적은 아닌데도 그간 기업체 실무진, 세무사, 상장법인 CFO등의 독자분들이 구독하신 후 좋은 말씀주셔서 어깨가 무거울떄가 많았던터라 이번 개정판은 더 많은 고민 끝에 출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자의 입장에서는 책을 쓸수록 더 어렵고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고 특히 제 책의 경우 그 동안 정리되지 않았던 내용을 정리하는 거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 책이지만 그간 구독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구독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계속 연구하며 보완하여 진정한 전문서적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습니다.
여성 세무사로서는 드물게 법인컨설팅의 선두주자로서 컨설팅 업무를 특화하고 계십니다.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
과거에는 부모가 장기간 어떤 사업을 영위한 경우 가업을 물려받는 것을 숙명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가업승계 관련 상담을 해보면 자녀가 회사를 매각해서 현금으로 물려달라고 해서 고민하는 경우를 의외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자녀가 가업을 물려받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 준비 없이 상속이 발생하는 경우 가업을 막대한 상속세 때문에 가업기업을 헐값에 매각하여 상속세를 납부하게 되므로 그 동안 영위했던 기업의 사업의 기술력등이 그대로 이어지지 않아 국가적 손실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가 실제 상속받은 재산이 터무니 없이 작게 되는 결과가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떄 진정한 가업승계 컨설팅은 성공적으로 가업승계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 뿐만 아니라 가업승계가 어려운 경우 기업이 영위하던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기업에 매각하여 기술력등의 손실이 없도록 하고 상속인의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낮추어 주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GPT시대에 대응하여 가업승계 컨설팅 영역의 확장으로 자녀에게 가업을 물려줄 수 없는 건실한 기업들을 해당 기업의 기술력을 더 발전시키고 더욱 더 안정적인 고용유지가 가능한 기업들이 인수할 수 있도록 하여 국가적 손실을 줄이고 상속인이 가업승계가 아닌 자산승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M&A전문 여성세무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무사로서 사회적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끝으로 후배 세무사들과 세무사시험을 준비하는 제자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예전에는 세무사가 기장, 세무조정, 재산업무, 컨설팅 업무를 다방면으로 하는 멀티플레이어로서 활동이 가능했다면 최근에는 세무사가 멀티플레이어로 활동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무사 업무가 재미있는 일은 아니지만 기장관리, 컨설팅,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불복등 여러가지 업무 중 특히 재미를 느끼는 분야가 있는데 저의 경우는 그런 일을 할 때 능률도 오르고 집중력을 가지고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개업초기로 다시 돌아가라면 다른 업무는 배제하고 제가 좋아하는 법인컨설팅, 상속증여세 업무만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해당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 같아요. 이제 세무사를 합격한 세무사님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합격 후 1년에서 2년은 최대한 다양한 업무를 접해본 후 그 중에서 본인에게 가장 맞고 재미있는 분야를 2개 정도 정하여 계속 그 분야에 대해 연구하면서 실무서도 쓰고 그 분야의 업무에 집중해서 그 분야의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애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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